日 인디밴드 슈퍼등산부, 김광석 유사성 논란 곡 철회…“문제 제기 무겁게 받아들여”

고(故) 김광석의 대표곡과 멜로디 유사성 논란이 제기된 일본 인디밴드 슈퍼등산부가 결국 해당 곡의 음원과 관련 영상 공개를 중단하기로 했다.
슈퍼등산부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곡 ‘산보(山步)’가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매우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를 गंभीर하게 받아들여 음원을 순차적으로 철회한다고 밝혔다. 관련 영상도 함께 공개 중단하기로 했다.
문제가 된 ‘산보’는 지난달 10일 발매된 곡으로, 공개 직후부터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주요 멜로디 진행이 닮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밴드 측은 곡 작업 당시 해당 원곡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도, 두 곡 사이의 유사성이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다만 밴드 측은 표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판단을 내놓지 않았다. 직접적으로 표절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진 상황을 외면하지 않고 음원 철회라는 조치를 택한 셈이다. 법적 판단과 별개로, 창작 과정에서의 검증 부족이나 사후 대응의 미흡함이 논란을 키웠다는 점은 짚어볼 대목이다.
슈퍼등산부는 입장문에서 김광석과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한국 대중에게 갖는 의미를 뒤늦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통해 불쾌함을 느낀 이들과 관계자, 팬들에게 사과의 뜻도 전했다.
‘바람이 불어오는 곳’은 1994년 발매된 김광석 4집 수록곡으로, 오랜 시간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노래다. 여러 후배 가수의 리메이크와 방송·드라마 삽입곡 등으로 꾸준히 소비되며 김광석의 대표곡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런 상징성이 큰 곡과의 유사성 논란이 불거진 만큼, 이번 사안은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이번 철회 결정은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보이지만, 동시에 글로벌 음악 유통 환경에서 창작물 검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다. 해외 아티스트라 하더라도 다른 국가의 잘 알려진 음악과 유사성이 제기될 경우, 단순한 해명만으로는 논란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