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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프리 예술 확산…백남준아트센터 ‘몸 오르기’ 참여형 퍼포먼스 개최

[사진: 백남준아트센터가 준비한 ‘몸 오르기’. 제공: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배리어프리 퍼포먼스 프로그램 ‘몸 오르기’를 9월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연다. 참가 신청은 10일까지 사전 접수로 진행된다.

경기문화재단 산하 백남준아트센터는 이번 프로그램이 2025년 문화이음 포괄기부금 배분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고 밝혔다. 문화이음 포괄기부금은 도민과 기업 기부를 기반으로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사회적 가치 확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몸 오르기’는 참가자가 자신의 신체 움직임을 탐색하고 이를 즉흥 퍼포먼스로 확장하는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전시장 공간을 활용해 관람객이 단순 관람자가 아닌 참여자로 개입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신체 감각과 움직임을 매개로 한 공동 창작 방식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장애와 신체를 주제로 작업해온 김원영, 박나예, 하은빈과 타악 연주자 타무라 료가 참여한다. 이들은 참가자와 함께 즉흥적 움직임을 구성하고 이를 공연 형태로 발전시키는 과정을 진행한다.

국내 문화예술계에서는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배리어프리 프로그램이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공 예술 지원사업 중 장애 예술 관련 프로그램 비중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관람 지원 중심에서 창작 참여 중심으로 정책 방향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해외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확인된다. 영국의 Tate Modern은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퍼포먼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의 Museum of Modern Art 역시 장애 예술가와 협업한 교육·퍼포먼스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성 중심에서 참여 중심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 규모 측면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유네스코는 2022년 보고서에서 전 세계 인구의 약 16%가 장애를 경험하고 있으며, 문화 접근성 확대가 문화산업 성장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화 향유 계층이 확대되면서 배리어프리 콘텐츠가 새로운 수요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도 관련 정책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장애예술 활성화 정책을 통해 창작 지원과 유통 구조 개선을 병행하고 있으며, 일부 공공기관은 전시·공연 기획 단계에서부터 접근성을 반영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참여형 프로그램은 이러한 정책 변화가 현장에 적용되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몸 오르기’는 관람 중심 전시에서 벗어나 참여형 퍼포먼스를 통해 신체 경험을 공유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장애와 비장애의 구분을 전제하지 않고 공동 창작 과정에 참여하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박남희 관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몸을 매개로 함께 표현하는 자리”라며 “움직임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 인원이 정원을 초과할 경우 양일 참여 가능 여부와 프로그램 취지를 고려해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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