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행 수요 정조준… 문체부, 3개 도시서 ‘K-관광 로드쇼’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일본인 관광객의 방한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일본 3개 도시에서 대규모 ‘K-관광 로드쇼’를 연다. 한류와 지역관광을 결합한 체험형 행사를 앞세워 한국을 “부담 없이 바로 떠날 수 있는 여행지”로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문체부는 4월 9일부터 30일까지 오사카, 도쿄, 후쿠오카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일본의 한국 방문객 수가 365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일본의 황금연휴 기간을 전후해 현지 여행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은 한국 관광시장에서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국가다. 실제로 지난해 일본 해외여행객 4명 가운데 1명꼴로 한국을 찾았고, 올해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2월까지 일본인 방한객은 45만 8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늘었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이런 흐름에 맞춰 이번 로드쇼의 주제를 ‘오늘 갈까? 한국!’으로 정했다. 한식과 뷰티, 지역관광 등 일본인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을 가깝고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각할 방침이다. 행사에는 전국 12개 광역지자체와 지역관광공사,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해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을 소개한다.
행사는 오사카에서 먼저 막을 올린다. 4월 9일 열리는 한국관광 설명회와 사업 상담회에는 한일 관광업계 관계자 약 170명이 참석해 한국 지역관광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지는 교류 행사에서는 양국 관광업계의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한다.
도쿄에서는 4월 10일 설명회와 강연회, 사업 상담회가 이어진다. 약 300명이 참여하는 강연회에서는 일본의 여행 인플루언서와 여행사, 한국 관광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최신 한국 여행 흐름과 시장 동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체험형 행사도 마련된다. 4월 11일과 12일 도쿄 롯폰기에서는 ‘오늘 갈까? 한국! 여행 축제’가 열려 약 3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에는 한식과 뷰티 등 다양한 K-컬처 체험관이 운영되며, 가수 성시경이 참여하는 토크 프로그램도 진행돼 관심을 끌 전망이다.
행사의 마지막 무대는 4월 30일 후쿠오카에서 펼쳐진다. 배우 황민현이 참여하는 공연과 한국관광 이야기쇼를 비롯해 한식, 치유관광, 항공·여행상품을 소개하는 홍보 부스가 운영된다. 후쿠오카는 김해와 약 1시간 거리의 항공노선으로 연결돼 있어 일본인 방한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 거점으로 평가된다.
김대현 문체부 제2차관은 4월 30일 후쿠오카 현장을 직접 찾아 일본 여행업계와 방한객 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행사 운영 상황도 점검할 예정이다. 한국관광공사 역시 4월 6일부터 11일까지 후쿠오카공항, HIS, 라쿠텐트래블 등 현지 주요 기관과 여행업계를 만나 일본 방한객 확대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한다.
문체부는 이번 로드쇼가 단순한 관광 홍보를 넘어 K-컬처의 인기를 지역관광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대현 차관은 “일본의 황금연휴 여행 수요를 겨냥한 이번 K-관광 로드쇼가 더 많은 일본 관광객을 한국으로 이끄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일본 관광객들이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가볍고 즐겁게 경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