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책

‘유네스코 세계유산’ 김해 대성동고분군, 발굴 현장 첫 공개…직접 체험하는 살아있는 역사


세계유산 대성동고분군 발굴현장
[김해시 제공]

오는 11일부터 3일간, 경남 김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대성동고분군이 일반 시민에게 발굴 현장을 전격 공개한다. ‘2025 가야문화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고대 가야사의 실체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는 드문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김해시는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 11시, 전문가 자문위원회와 함께 공식 공개를 시작하고, 이후 12일과 13일에는 오전과 오후에 각 1시간씩 일반 관람객에게 발굴 현장을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안전을 고려해 회당 최대 30명, 각 20분간만 입장이 가능하도록 관리할 예정이다.

이번 공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대성동고분군의 학술적 성과와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발굴 현장 주변에는 지난 10년간의 발굴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물도 설치되어 고분군 연구의 흐름과 진전을 소개한다.

대성동고분군은 가야의 중심이었던 금관가야의 지배층이 조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고분군으로,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고분군 사면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긴급한 보존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

이후 김해시는 국가유산청의 전액 국비 지원을 받아 가야역사문화연구원을 중심으로 유물 수습과 정비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토층 조사와 유구 분포 파악을 통해 붕괴 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땅속에 남아있을 수 있는 추가 유물도 신중히 발굴하고 있다.

시는 이르면 6월 장마철이 시작되기 전까지 정비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물 수습이 완료되면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국가유산청의 설계 승인과 관련 행정 절차를 순차적으로 밟게 된다.

김해시 관계자는 “이번 공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대성동고분군의 생생한 모습을 직접 경험하고, 가야 고대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민은 물론 역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도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대사 연구의 중심지로서 김해의 위상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만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유적 관람을 넘어 ‘살아있는 역사’를 직접 마주하는 특별한 현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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