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행안부 장관, 일본 방문해 지역균형·공공 AI·재난 협력 논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일본을 찾아 지역균형발전과 공공 인공지능, 재난관리 등 양국이 공통으로 안고 있는 정책 과제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한일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협력 의제를 구체화하는 후속 행보 성격도 띠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윤 장관은 12일과 13일 일본 도쿄에서 일본 정부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면담했다. 총무, 디지털, 방재 분야 책임자들과 만나 각 분야의 정책 경험을 공유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 것이다.
먼저 총무대신과의 면담에서는 지역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 문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양측은 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비슷한 사회 문제를 겪고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경험을 서로 공유하기로 했다. 고향사랑기부제와 광역 단위 행정 통합 같은 제도도 논의 대상에 포함됐다.
이 자리에서는 조세이탄광 수몰사고 희생자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공동 감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도 함께 논의됐다. 양측은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협의하면서, 해당 사안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장관은 또 양국 간 교류를 계속 이어가자는 취지에서 일본 총무대신의 한국 방문도 요청했다. 행안부는 이를 통해 한일 간 정책 대화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대신과의 면담에서는 공공 분야 인공지능 활용이 핵심 주제로 올랐다. 윤 장관은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 AI 정책과 대국민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면서, 행정서비스의 고도화를 위해 인공지능 기술 활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양국 간 공공 인공지능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행안부와 일본 디지털청 사이의 양해각서 체결도 제안했다. 실제 체결로 이어질 경우 공공 AI 분야에서 한일 양국 간 첫 공식 협력 문서가 될 가능성이 있다.
방재대신과의 면담에서는 재난관리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윤 장관은 일본의 방재 조직 신설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한국이 과거 재난안전 전담기구를 운영하며 축적한 경험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기존 한일 재난관리 협력 양해각서를 다시 정비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일본 측이 2027년 센다이에서 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 방재 관련 각료급 회의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데 대해, 윤 장관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한국 정부도 참여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이번 방문이 최근 한일 정상 간 논의된 협력 과제를 실질적인 정책 교류 수준으로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 역시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정책 협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