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여성 인물 전면에 세운 ‘프로젝트 Y’…범죄영화 구도 바뀌나

[사진:영화 ‘프로젝트 Y’의 미선(왼쪽)과 도경.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여성 인물을 중심에 둔 범죄영화가 극장가에 등장했다. 남성 중심으로 이어져 온 장르 관습에서 벗어난 시도다.

영화 ‘프로젝트 Y’는 빌라 분양 사기로 삶의 기반을 잃은 두 인물이 범죄에 뛰어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한소희와 전종서가 각각 미선과 도경을 맡았다. 두 인물은 돈을 되찾기 위해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사건이 이어진다.

이 영화는 인물 관계를 전면에 놓는다. 기존 범죄영화에서 여성 캐릭터는 주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작품은 인물의 선택과 충돌이 전개를 이끈다. 인물 간 이해관계가 얽히며 긴장이 유지된다.

두 주인공은 같은 목표를 향해 움직이지만 선택은 갈린다. 협력과 갈등이 반복되면서 관계가 변한다. 감정선은 절제돼 있지만 상황은 빠르게 전개된다.

출발점은 현실 문제다. 주거 사기와 자산 손실이 사건의 계기가 된다. 청년층이 겪는 불안정한 생활 조건이 인물 행동의 배경으로 깔린다. 범죄를 선택하는 과정 역시 이러한 상황과 맞물린다.

김신록이 맡은 가영은 두 인물의 선택에 영향을 주는 존재다. 보호자이면서 동시에 갈등의 축으로 작동한다. 인물 간 관계는 이 지점에서 방향이 바뀐다.

[영화 ‘프로젝트 Y’의 황소(정영주 분). 사진 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정영주가 연기한 황소는 권력과 폭력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강한 압박을 통해 긴장을 끌어올린다. 등장 장면은 많지 않지만 존재감은 크다.

김성철이 맡은 토사장은 사건을 확대시키는 인물이다. 각 인물의 움직임을 흔들며 갈등을 키운다. 욕망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지점에서 역할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연출은 직접적인 폭력 표현을 줄이고 긴장 유지에 집중한다. 빠른 편집과 화면 구성이 이어지며 속도를 만든다. 장면 전환이 잦고 호흡은 짧다.

이 작품은 독립영화를 연출해 온 이환 감독의 첫 상업영화다. 기존 작업에서 보여준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상업영화 방식으로 확장한 결과물이다.

배우 구성도 눈에 띈다. 한소희와 전종서는 젊은 관객층을 겨냥한 캐스팅이다. 김신록과 정영주는 연기 중심의 무게를 더한다. 서로 다른 결의 배우들이 결합되면서 균형을 맞춘다.

최근 극장가는 대형 프랜차이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간 규모 장르 영화의 입지는 좁아진 상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차별화된 설정과 캐릭터를 앞세운 작품이 얼마나 관객을 끌어올 수 있을지가 변수다.

여성 인물을 중심에 둔 범죄영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작품이 등장했지만 흐름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번 작품이 관객 반응을 확보할 경우 장르 선택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프로젝트 Y’는 1월 21일 개봉한다. 장르 관습을 벗어난 시도가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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