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의 수원화성 축성 기록 한자리에…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12월 13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이 수원화성 완공 230주년을 맞아 특별기획전 ‘백성과 함께 이룬 만년대업, 수원화성’을 열고 있다. 전시는 12월 13일까지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이어지며, 정조의 구상과 백성들의 참여 속에 완성된 수원화성의 축성 과정을 사료와 유물을 통해 살펴보는 자리로 꾸려졌다.
이번 전시는 수원화성을 단순한 성곽 유산이 아니라, 축성 과정에 참여한 여러 계층의 노동과 기록이 함께 남은 역사 현장으로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박물관은 정조가 축성을 추진하며 품었던 문제의식과 34개월에 걸친 공사 과정, 완공의 의미를 함께 보여주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화성 축성의 과정 보여주는 사료와 유물
전시장에서는 수원화성 축성과 관련한 대표 사료들을 만날 수 있다. 흉년으로 어려움을 겪는 백성을 구제하기 위해 1794년 화성 축성을 잠시 멈추도록 한 ‘윤음’, 조윤형이 쓴 원본 ‘방화수류정 현판’의 탁본, 수원화성 축성의 전 과정을 담은 ‘화성성역의궤’, 화성성역소 총리대신을 맡았던 채제공의 초상 등이 주요 전시 유물로 소개됐다.
이 가운데 ‘화성성역의궤’는 수원화성 공사의 절차와 동원 인력, 물자, 기술을 체계적으로 기록한 자료로, 수원화성을 이해하는 핵심 사료로 꼽힌다. 박물관은 이런 기록물을 통해 정조의 이상만이 아니라 실제 공사를 움직인 사람들의 역할까지 함께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여민동락의 뜻 되새기는 전시
전시 제목에 들어간 ‘만년대업’은 오래도록 이어질 큰 업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박물관은 이번 전시에서 정조가 수원화성을 통해 구현하려 했던 정치적 이상과 함께, 백성과 기쁨을 나눈다는 여민동락의 의미를 되짚고 있다.
수원화성은 오늘날 세계유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배경에는 왕의 명령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공사 현장의 축적된 기록과 노동이 남아 있다. 이번 전시는 화성 축성을 둘러싼 역사 자료를 통해 수원화성의 가치가 어떻게 형성됐는지 차분히 따라가도록 돕는다.
관람은 월요일 제외 오전 9시부터
전시는 2026년 9월 30일부터 12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장소는 수원화성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이다.
수원화성박물관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표는 오후 5시에 마감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고,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휴관한다. 관람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000원이며 12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은 무료다. 수원시민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원화성의 역사와 축성 기록을 한자리에서 살펴보고 싶은 관람객이라면, 이번 특별기획전이 정조의 구상과 당시 백성들의 삶이 어떻게 한 성곽 안에 남게 됐는지 직접 확인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수원화성박물관, 수원화성 완공 23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시 ‘백성과 함께 이룬 만년대업, 수원화성’ 안내(2026); 수원화성박물관, 관람안내(확인일 2026-10-23); 수원시, 보도자료 ‘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개최’(202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