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확장팩: 아티스틱 리서치’…12월 20일까지 무료 관람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기획전 ‘확장팩: 아티스틱 리서치’가 12월 20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예술가의 작업을 완성된 결과물만이 아니라 조사와 수집, 실험이 이어지는 연구 과정으로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은 오후 5시에 마감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번 전시에는 김보경, 이소요, 전혜주, 정찬민, 정혜정, 조혜진 등 6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전시를 세 개의 파트로 구성해 데이터, 기록, 역사와 같은 조사 대상이 어떻게 설치, 영상, 조각, 드로잉, VR 작업으로 확장되는지 보여준다.
미세 입자부터 일상 움직임까지
첫 번째 파트 ‘진동하는 데이터: 파동과 입자’에서는 전혜주와 정찬민의 작업이 소개된다. 전혜주의 ‘노란 경계’는 꽃가루와 우라늄 정제가루의 시각적 유사성에서 출발한 작업으로, 진동장치와 영상, 시각 자료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입자의 움직임을 드러낸다. 벌의 날개 진동 주파수를 모방한 장치가 바닥에 꽃가루를 떨어뜨리며 경계선을 쌓는 방식이 핵심이다.
정찬민은 목적과 효율에서 비껴난 일상적 움직임에 주목한다. ‘행동부피’는 60명의 지인에게 만족하는 생활 습관과 시간을 조사한 뒤 그 결과를 공기조형물의 부피 변화로 바꾼 작업이다. ‘현상된 움직임 2024 ver.’와 ‘멀미로운 생활’은 이동 과정에서 겪는 신체 감각을 영상과 조각으로 풀어내며, 가속화된 생활 리듬 속 몸의 상태를 되짚게 한다.
‘자산어보’와 도시루, 기록을 작품으로 바꾸다
두 번째 파트 ‘기록에서 내러티브로: 종(種)과 형(形)’는 문헌과 등록 문서 같은 기록이 예술 작업으로 바뀌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소요의 ‘『玆山魚譜』, 그림 없는 자연사’는 정약전의 ‘자산어보’에서 출발한다. 활자로만 남은 문헌 속 생물 형태 설명을 분석해 해양생물 보존물과 도표, 참고문헌을 함께 배치하면서, 글로만 남은 자연사를 다시 시각화한다.
조혜진은 경조사 화환에 쓰이는 플라스틱 잎사귀인 도시루와 관련 문서를 수집·분석한 ‘도시루 아카이브’, ‘구조들’을 선보인다. 일상에서 흔히 스쳐 지나가는 소비재를 따라가며 사회적 필요와 생산, 복제의 과정을 조각의 언어로 번역한 작업이다. ‘오늘의 조각’ 연작에서는 실용신안등록문서의 서술과 묘사에 집중해 사물의 계보를 다시 읽어낸다.
아칸서스와 따개비, 시선을 바꾸는 작업들
세 번째 파트 ‘응시의 축: 아칸서스와 따개비’에서는 김보경과 정혜정의 작업이 이어진다. 김보경은 근대 건축 아카이브와 도시 이미지를 바탕으로 ‘아칸서스 군락’ 연작, ‘걸어가는 빛의 견본 — 다중 입체’, ‘실의 머리’ 연작, ‘지팡이들의 암시’, ‘양손의 호흡’ 연작 등을 선보인다. 건축 장식과 식물, 사진, 매듭, 뜨개가 한 전시 안에서 연결되며 과거의 자료가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편집되는 흐름을 만든다.
정혜정은 바다와 해양생물 연구를 토대로 비인간 존재의 시점을 탐구한다. ‘히치하이커-프롤로그’, ‘노틸러스호의 따개비’, ‘얼굴들-아카이빙’, 인터랙티브 VR 설치 ‘얼굴들’은 따개비와 해양수집물, 드로잉, 가상공간을 엮어 인간 중심의 시선에서 한 걸음 벗어난 감각을 제안한다. 약 10분 분량의 VR 작업도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수원시 영통구 광교중앙로 140 수원컨벤션센터 지하 1층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열린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안내는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로 문의하면 된다.
자료: 수원시립미술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현재전시 ‘확장팩: 아티스틱 리서치’(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