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서 이대원 회고전…11월 8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한국 근현대미술의 대표 화가 이대원을 조명하는 전시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가 11월 8일까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여는 첫 이대원 회고전으로, 초기작부터 말년의 대형 연작까지 작품 120여 점과 아카이브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살필 수 있다.
전시는 덕수궁관 1·2·3·4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2000원이며 덕수궁 입장료 1000원은 별도다. 관람 시간은 화·목·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하며, 수·토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는 야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초기 풍경부터 대형 ‘농원’ 연작까지
이번 전시는 이대원을 단순히 화사한 풍경을 그린 작가로 묶지 않고, 오랜 관찰과 축적을 통해 자신만의 화면을 완성한 화가로 다시 읽어낸다. 전시장에는 1938년작 ‘북한산’, 1941년작 ‘온정리 풍경’, 1956년작 ‘창변’, 1959년작 ‘집(브라운 슈바이크)’, 1964년작 ‘산’이 걸린다. 1960년대의 ‘매화’, ‘전설의 마을’, ‘달빛’에 이어 1970년대 ‘담’, 1979년 ‘농원’, 1980년대 ‘농원’ 연작, 2001년 ‘도리화(桃梨花)’, 1996~97년작 ‘과수원’까지 작가의 화면 변화가 이어진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를 4부로 나눠 구성했다. 학습과 탐색의 시간을 다루는 초반부에서 출발해, 화면의 색선과 색점, 색면이 쌓여 이대원 특유의 밝은 풍경으로 완성되는 과정, 그리고 말년의 대형 화면까지 따라가는 방식이다. 익숙하게 알려진 풍경화의 표면만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에 겹겹이 쌓인 절제와 조형 감각을 살피게 하는 구성이 눈에 띈다.
빛의 화면을 다시 보는 자리
이대원은 과수원과 산, 연못, 들판 같은 소재를 원색의 리듬으로 풀어내며 널리 사랑받아 왔다. 이번 전시는 그런 친숙함 때문에 오히려 단순하게 소비돼 온 작가의 면모를 다시 들여다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서양화 재료를 쓰면서도 한국 전통 공예와 동양 회화의 조형 방식을 자기 언어로 바꿔낸 점, 같은 장소를 오래 바라보며 화면을 구축해 간 점을 전시의 중요한 축으로 제시하고 있다.
덕수궁 인근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전시와 함께 궁 안팎의 가을 풍경을 묶어 둘러보기에도 적절한 시기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전에는 당일 운영 시간과 입장 가능 여부를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좋다.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이대원: 당신을 슬프게 하는 것은 하나도 없다’ 전시 상세 페이지(2026);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관람시간 및 요금 안내(2026); 국립현대미술관, 현재전시 안내(2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