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파리의 이방인’ 12월 17일 개막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오는 12월 17일부터 내년 5월 9일까지 전시 ‘파리의 이방인’을 연다. 한국전쟁 이후 프랑스로 건너간 한국 미술가들의 삶과 작업을 조명하는 전시로, 덕수궁 전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공개한 전시 상세 페이지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가 가운데 처음으로 1925년 파리로 건너간 이종우를 출발점으로 삼아, 1950~70년대 도불 작가들의 예술세계를 입체적으로 살핀다. 파리를 ‘현대예술의 수도’로 여겼던 한국 미술가들이 낯선 도시에서 민족적 정체성을 모색하고 새로운 매체와 주제를 실험한 과정을 함께 다루는 구성이 예고됐다.
권옥연·이응노·이성자 등 50여 명 참여 예정
미술관이 현재 공개한 참여 작가는 권옥연, 김기린, 김순기, 김창열, 김흥수, 남관, 문신, 방혜자, 이성자, 이세득, 이응노, 이우환, 이항성, 임세택, 한묵 등 50여 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명단을 통해 전후 한국 미술이 프랑스 미술계와 맺은 접점을 한 전시 안에서 폭넓게 보여주겠다는 방향을 드러냈다.
다만 개별 작품 목록은 아직 전면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뉴스레터에서 확인되는 출품작은 김흥수의 ‘얼굴이 있는 정물’(1956)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인 이 작품은 작가가 파리 체류기 전후에 보여준 색채 감각과 화면 구성의 변화, 이후 전개될 조형주의 경향의 단서를 살필 수 있는 사례로 소개됐다.
어디서 언제 볼 수 있나
전시는 서울 중구 덕수궁 안에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린다. 전시 기간은 2026년 12월 17일부터 2027년 5월 9일까지다. 수요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화·목·금·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관람료는 전시 상세 페이지에 아직 별도로 공지되지 않았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의 일반 관람 안내에는 기획전 기준 관람료 2000원으로 적혀 있으며, 덕수궁 입장료 1000원은 별도다. 수요일과 토요일 오후 6시 이후 야간 개장 시간은 무료이고,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도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다만 전시별 요금이 달라질 수 있어 실제 방문 전 최종 공지를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이번 전시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예고된 덕수궁관 기획전 가운데 하나다. 파리라는 도시를 거쳐 한국 현대미술의 경계를 넓힌 작가들의 행적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덕수궁 인근 주민과 전시 관람객에게 연말부터 내년 봄까지 눈여겨볼 일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상세 페이지 ‘파리의 이방인’(2026); 국립현대미술관, ‘2026년 전시계획’ 보도자료(2026-01-05); 국립현대미술관, 뉴스레터 ‘뜨거운 태양처럼 활기찬 2026 붉은 말의 해’(2026-01-14);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관람시간 및 관람료 안내(확인일 2026-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