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문화재단 ‘금호 위너스’ 시리즈, 피아니스트 김강태 무대 선보인다
2026 리스트 위트레흐트 피아노 콩쿠르 3위 수상자가 들려주는 베토벤·스트라빈스키·리스트의 서사

금호문화재단이 2026년 새롭게 선보인 기획공연 ‘금호 위너스’ 시리즈가 오는 5월 14일 목요일, 피아니스트 김강태의 무대로 이어진다. ‘금호 위너스’는 금호영재콘서트와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등을 통해 성장해온 젊은 음악가들 가운데 탁월한 음악성과 뚜렷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주자를 조명하는 시리즈다. 재단은 이들을 ‘금호 위너스’로 선정해 보다 폭넓은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관객에게는 차세대 연주자를 가까이에서 만나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 첫선을 보인 ‘금호 위너스’ 시리즈는 지난 1월 10일 피아니스트 김채령과 플루티스트 윤서영의 무대로 문을 열었다. 젊은 음악가들의 개성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첫 공연에 이어,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2026년 리스트 위트레흐트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은 피아니스트 김강태다.
리스트 위트레흐트 피아노 콩쿠르는 프란츠 리스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주자의 해석력과 표현력을 겨루는 국제 피아노 콩쿠르다. 김강태는 이 무대에서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음악 언어, 그리고 작품의 극적 흐름을 밀도 있게 구현하는 연주로 청중과 심사위원의 관심을 모았다. 그는 평소에도 리스트의 작품에 깊은 애정을 보여왔으며, 리스트 음악 특유의 열정과 극적인 에너지에서 자신의 음악적 성향과 맞닿은 지점을 발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김강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8번 c단조, Op.13 〈비창〉’, 스트라빈스키의 ‘피아노를 위한 〈페트루슈카〉’,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 S.178’을 연주한다. 고전주의의 구조적 긴장과 낭만적 감수성이 교차하는 베토벤, 원색적인 리듬과 현대적 피아니즘이 돋보이는 스트라빈스키, 그리고 피아노 한 대로 거대한 서사를 구축한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이번 프로그램은 피아노 음악이 확장해온 표현의 폭을 한 자리에서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김강태는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 b단조’를 이번 무대의 중요한 축으로 삼는다. 그는 이 작품에 대해 구조적 치밀함과 극적인 서사, 그리고 피아노라는 악기가 지닌 표현 가능성을 깊이 고민하게 하는 곡이라고 설명하며, 그 해석의 과정을 청중과 나누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리스트에 대한 오랜 애정과 강렬한 연주 에너지를 바탕으로, 김강태는 이번 ‘금호 위너스’ 무대에서 자신만의 음악적 색채를 선명하게 드러낼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김강태는 1997년생으로, 2009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으며 2012년에도 금호영재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2026년 1월에는 세계적 권위의 리스트 위트레흐트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했으며, 앞서 2018년 다카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 2위, 2019년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3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도 베이징 국제 음악 페스티벌 & 아카데미 협주곡 콩쿠르 1위, 오사카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인터내셔널 마에스트로 국제 피아노 콩쿠르 3위, 이탈리아 발세시아 무지카 국제음악콩쿠르 특별상 등 여러 국제 콩쿠르에서 성과를 거두며 차근히 입지를 넓혀왔다.
국내에서도 그는 KBS·한전음악콩쿠르 1위, 수리음악콩쿠르 대상, 부산음악콩쿠르 1위 등 주요 콩쿠르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경기아트센터 영아티스트와 강원인재육성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된 바 있다. 한국예술영재교육원을 수료하고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마쳤다. 현재는 뮌스터 음악대학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김신경, 김대진, 오윤주, 주희성, 마르쿠스 그로를 사사했으며, 현재 아르눌프 폰 아르님을 사사하고 있다.
한편 ‘금호 위너스’ 시리즈는 앞으로도 국제 무대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 음악가들을 지속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2025년 프레미오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만 15세의 나이로 3위를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김현서가 무대에 오른다. 시리즈의 전체 공연 일정과 세부 정보는 추후 금호아트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