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김선태 퇴직 여파…충주시 유튜브 구독자 하루 새 2만명 감소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이끌어온 김선태 주무관의 퇴직 소식이 알려진 뒤 채널 구독자가 큰 폭으로 줄고 있다. 김 주무관은 ‘충주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며 전국적인 인지도를 쌓아온 인물이다.
14일 기준 충TV 구독자 수는 95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날과 비교하면 하루 사이 2만명가량이 이탈한 수치다. 김 주무관이 직접 올린 짧은 작별 영상은 공개 하루도 지나지 않아 2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높은 관심을 모았다.
영상에서 김 주무관은 공직 생활 10년, ‘충주맨’으로 보낸 7년을 돌아보며 이제 떠날 때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 구독자들의 응원을 꼽았고, 시민과 시청 동료들에게 감사의 뜻도 전했다. 앞으로도 충주시에 대한 관심을 이어달라는 당부도 덧붙였다.
충TV는 김 주무관이 콘텐츠 기획과 제작을 주도하며 성장한 채널로, 구독자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가운데 가장 큰 수준으로 평가받아 왔다. 짧고 강한 영상 구성, 이른바 B급 감성, 패러디와 재치 있는 편집을 앞세워 공공기관 홍보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주목받았다.
김 주무관은 지난 12일 충주시에 사직서를 낸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 지역 안팎에서는 그의 퇴직 배경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조길형 전 충주시장이 임기를 남긴 채 물러나 충북지사 선거 준비에 나선 직후 김 주무관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두 사안이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그동안 김 주무관은 조 전 시장 재임 시기에 빠른 승진을 거듭해 왔다. 일반적으로 9급 공무원이 6급 팀장급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해당 직급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조직 내부의 시선도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온라인 직장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김 주무관을 둘러싼 상반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파격적인 인사와 근무 방식이 조직 내 불만을 키웠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성과를 낸 인물을 향한 견제와 시기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주무관의 퇴직 이후 충TV의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만들어온 채널 색깔이 워낙 뚜렷했던 만큼, 향후 충주시가 어떤 방식으로 채널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아울러 김 주무관 개인의 향후 행보를 두고도 콘텐츠 제작자나 방송 활동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