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열린문화공간 후소서 만나는 ‘수원의 영화, 수원의 극장’…내년 3월 28일까지

수원의 옛 극장과 지역 영화문화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테마전시 ‘수원의 영화, 수원의 극장’이 열린문화공간 후소에서 진행 중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이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2026년 5월 14일 개막해 2027년 3월 28일까지 이어진다. 장소는 열린문화공간 후소 1층 전시실이다.

전시는 수원을 주제로 한 영화 10편과 192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약 80여 년에 걸친 수원 지역 극장사를 함께 다룬다. 수원을 배경으로 삼았거나 수원의 역사와 인물을 영화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지역의 생활사와 문화 기억을 한자리에서 엮어보는 구성이다.


정조부터 나혜석까지, 수원을 비춘 영화들


후소 전시 소개에 따르면 전시는 크게 네 갈래로 짜였다. 먼저 정조를 다룬 영화들을 묶은 ‘정조 쿼트롤로지’가 있고, 일제강점기와 근대 사회의 억압에 맞선 수원의 여성 김향화와 나혜석을 다룬 작품들이 이어진다.

전시장에서는 정조의 일대기를 다룬 ‘사도’, ‘역린’, ‘영원한 제국’, ‘의궤, 8일간의 축제’를 만날 수 있다. 또 수원이라는 공간의 정서가 스며든 작품으로는 최인규의 ‘수업료’, 신상옥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곽재용의 ‘클래식’, 홍상수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가 소개된다. 단순히 촬영 배경으로서의 수원이 아니라, 시대의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이 지역의 풍경과 맞물린 영화들을 골랐다는 점이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수원극장·중앙극장으로 보는 지역 관람 문화의 역사


전시의 또 다른 축은 극장사다. 후소는 100년 전부터 존재했던 수원극장과 한국전쟁 중 만들어진 중앙극장을 비롯해 시민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여러 극장을 사진과 해설 자료로 조명하고 있다. 영화 작품 소개에 머물지 않고, 극장이 한때 시민들의 만남과 여가, 지역 문화 소비의 중심이었던 시절을 함께 보여주는 셈이다.

이 때문에 이번 전시는 영화 팬뿐 아니라 수원 원도심의 생활사에 관심 있는 관람객에게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팔달문과 남문 일대에서 형성됐던 극장 문화의 흔적을 따라가다 보면, 지역의 도시 기억이 영화 관람 경험과 어떻게 겹쳐졌는지도 읽을 수 있다.


어디서 어떻게 볼 수 있나


관람 장소는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일대의 열린문화공간 후소다. 박물관 안내에 따르면 후소는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에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수원시 문화행사 안내에도 이번 전시는 현재 진행 중인 일정으로 올라와 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박물관 공지에는 ‘토·일요일 오후 2시 후소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이 안내돼 있어, 전시 내용을 해설과 함께 접하려는 관람객이라면 운영 여부를 미리 확인해 볼 만하다. 문의는 열린문화공간 후소로 하면 된다.

자료: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테마전시 <수원의 영화, 수원의 극장> 소개(2026); 수원시, 행사·축제 안내 ‘2026년 열린문화공간 후소 테마전시 <수원의 영화, 수원의 극장>’(2026);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소개(2026); 수원화성박물관, 열린문화공간 후소 테마전시 연계 교육 <토·일요일 오후 2시 후소와 함께> 공지(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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