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비도갤러리, 이수경·양아치 2인전 ‘Fail Better’ 개막

비도갤러리가 이수경·양아치 작가의 2인전 ‘Fail Better(정교하게 어긋나기)’를 오는 30일 개막한다. 전시는 제주 비도갤러리와 서울 포럼앤스페이스에서 동시에 열리며, 김윤경 기획자가 기획을 맡았다.

이번 전시는 비도갤러리가 미디어아트 전문 갤러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자리다. 비도갤러리는 단순히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과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를 결합한 소장 방식을 제안하며 미디어아트 유통과 거래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다.

전시에서는 이수경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인공지능과 실시간 인터랙션 기술로 확장한 작업들이 소개된다. ‘오, 장미여!’는 10.5인치 전용 태블릿에 담아 일상 공간에서도 감상하고 소장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달빛 왕관’과 ‘매듭을 푸시는 성모님’은 65인치 삼성 더프레임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형태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AI 생성 시스템을 활용해 만들어진 1000점의 장미 이미지가 주요 작품으로 소개된다. 각각의 장미는 8일에 걸쳐 천천히 피고 지는 방식으로 구현돼 디지털 이미지에 시간성과 생명감을 부여한다. 또 ‘달빛 왕관’은 소유자가 있는 지역의 날씨, 달의 위상, 시간 데이터에 실시간으로 반응해 343가지 모습으로 변화한다. 이를 통해 관람자와 소장자는 고정된 이미지가 아니라 환경과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을 경험하게 된다.

비도갤러리는 미디어아트의 원본성과 소장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도 도입했다. 작품과 하드웨어의 고유 정보를 블록체인 분산원장에 기록해 원본을 인증하고, 거래 이력은 갤러리 중개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갤러리 측은 이를 통해 복제와 위작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미디어아트가 안정적인 수집 대상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심상훈 비도갤러리 대표는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가들의 세계관을 첨단 기술로 확장하고, 작품과 하드웨어의 결합 및 블록체인 기반 원본 보증을 통해 미디어아트 수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는 비도갤러리가 주최하고 포럼앤스페이스가 주관한다. 이노션, 중앙일보, 현대퓨처넷, 효성ITX가 후원하며, 오는 4월 30일부터 6월 15일까지 제주 비도갤러리와 서울 포럼앤스페이스에서 열린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