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케이팝 데몬 헌터스’ 흥행에 남산타워 외국인 방문 증가…콘텐츠 효과와 계절 요인 함께 작용

[사진:케이팝 데몬 헌터스. 출처: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작품 배경으로 주목받은 YTN서울타워(남산타워)의 외국인 방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방문객 증가는 콘텐츠 노출 효과뿐 아니라 계절적 요인과 관광 수요 회복 흐름도 함께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YTN서울타워 측에 따르면 지난 9월 전망대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7만9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5만2600명보다 50.6% 증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가 본격화하기 전으로 제시된 올해 6월과 비교하면 3만9900명 늘어 101.5% 증가한 수치다.

타워 측은 올해 9월 외국인 방문객 수가 지난해와 올해를 통틀어 월별 기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작품 속 배경으로 등장한 뒤 이른바 ‘케데헌 효과’가 나타난 데다, 여름 폭염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인기 콘텐츠에 등장한 장소가 관광 명소로 다시 주목받는 현상은 최근 관광업계에서 낯설지 않다. 드라마, 영화, OTT 콘텐츠에 노출된 장소는 온라인 확산과 팬덤 소비를 통해 짧은 기간 방문 수요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남산타워 역시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라는 기존 인지도 위에 콘텐츠 화제성이 덧붙으면서 외국인 유입이 더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방문객 증가를 전적으로 특정 콘텐츠의 영향으로만 보기에는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다. 9월은 통상 폭염이 잦아드는 시기여서 야외 관광 활동이 늘기 쉽고, 방한 관광 회복세 자체도 함께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 특정 작품의 인기가 방문 증가의 촉매 역할을 했더라도, 실제 수요 증가는 날씨와 계절, 전체 관광시장 흐름이 복합적으로 만든 결과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번 수치는 K콘텐츠가 관광 소비로 연결되는 가능성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볼 수 있다. 다만 일시적 관심이 장기적인 관광 자산으로 이어지려면, 단순 배경지 소비를 넘어 현장 경험과 서비스 품질, 외국인 접근성 개선까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는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