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 ‘선과 색, 지역의 기억’ 개막…이종상·유희영·이철주·하동철 100점
대전시립미술관이 지역미술조명사업III 전시 ‘선과 색, 지역의 기억’을 2026년 10월 21일부터 2027년 1월 31일까지 연다. 대전고등학교 미술부에서 함께 출발한 이종상, 유희영, 이철주, 하동철의 작품 100점을 1~4전시실에 걸어, 같은 출발점에서 서로 다른 화풍으로 뻗어간 네 작가의 궤적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전시다.
전시는 회화와 한국화를 함께 아우른다. 대전시립미술관은 선과 색을 그림의 가장 기본적인 언어로 놓고, 네 작가가 같은 교실과 같은 배움의 자리에서 출발했지만 각기 다른 조형 세계를 세워 온 과정을 따라가도록 구성했다.
전시장에서는 어떤 작품을 볼 수 있나
이번 전시의 축은 작가별 화면 언어의 차이다. 이종상은 인물에서 출발한 선을 국토와 역사로 확장한 뒤 형상 이전의 질서를 탐색하는 작업으로 나아갔고, 이철주는 인물을 감싸던 필선을 도시 풍경과 문자에서 풀려난 획으로 밀어 올렸다. 유희영은 격정적인 붓질을 덜어내며 색면을 쌓아 올리는 방향으로 화면을 정돈했고, 하동철은 빛의 기억을 가는 선의 반복과 색의 띠로 풀어냈다.
전시장에서는 이종상의 ‘원형상97053-낙서와 DNA’, 이철주의 ‘우주로부터의 태시’, 유희영의 ‘작품 85’, 하동철의 ‘라이트 95-55’ 같은 대표작도 만날 수 있다. 작가 네 사람을 한 흐름으로 묶기보다, 같은 지역적 출발이 어떻게 서로 다른 선과 색의 문법으로 갈라졌는지를 보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어디서 언제 관람할 수 있나
전시는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5 대전시립미술관 본관 1~4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관람 시간은 10월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11월부터 2027년 1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연장 운영하며, 특별전은 관람 종료 1시간 전까지 입장해야 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며,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다음 날 쉰다. 관람료는 일반 어른 500원, 청소년·대학생 등은 300원이다. 65세 이상, 6세 이하 어린이, 등록장애인, 국가유공자 등은 무료 관람 대상에 포함된다. 문의는 대전시립미술관 전시안내 또는 대전시 콜센터로 하면 된다.
대전 지역 미술의 계보를 한 번에 훑고 싶다면 이번 전시는 비교의 재미가 큰 편이다. 같은 학교 미술부라는 공통의 출발선 위에서 먹선, 필획, 색면, 빛의 화면이 어떻게 서로 다른 결론에 도달했는지, 작품 자체로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자료: 대전시립미술관, 지역미술조명사업III 《선과 색, 지역의 기억》 전시 상세 페이지(2026); 대전시립미술관, 관람안내 페이지(2026); 대전광역시, 보도자료 ‘한 교실에서 시작된 꿈, 캔버스에서 뒤바뀐 화풍’(2026-10-10); 뉴스1, ‘대전시립미술관 ‘선과 색, 지역의 기억’전…대전고 동문작가 4인 참여’(2026-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