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서 12월 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진행 중인 ‘올해의 작가상 2026’은 동시대 한국미술의 흐름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는 12월 6일까지 서울관 1층 1전시실과 지하 1층 2전시실에서 이어지며, 참여 작가는 이해민선·이정우·전현선·홍진훤 4명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전시에 약 100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전시는 작가별 작업 세계를 비교적 또렷하게 보여주는 방식으로 짜였다. 사라져 가는 흔적과 지속의 시간을 회화와 설치로 다뤄 온 이해민선, 생성형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의 작동 방식과 편향을 추적하는 이정우, 회화를 다층적 공간으로 확장해 온 전현선, 이미지와 권력의 관계를 탐구해 온 홍진훤의 작업이 각 전시실에 펼쳐진다.


작가별로 볼 작품은


이해민선의 전시 구역에서는 신작 회화 ‘잔설’과 ‘바깥’, ‘직립식물_덩어리’ 등을 만날 수 있다.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눈의 흔적, 임시적인 것이 예상보다 오래 남아 만드는 풍경, 서로를 지탱하는 존재의 관계를 화면과 설치 안에 옮긴 작업들이다. 오디오가이드에는 ‘무른 땅’, ‘잔설’ 시리즈, ‘바깥’, ‘직립식물’, ‘벽 앞에서’가 별도 항목으로 잡혀 있다.

이정우는 기술 시스템의 오류와 편향을 전시장으로 끌어온다. 대표적으로 ‘씌여진 영화, 씌여질 역사’는 1946년 영화 ‘자유만세’의 사라진 장면을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재구성하며 검열과 삭제의 문제를 돌아보는 작업이다. 이와 함께 신작 영상 설치 ‘왼손의 사수’, 오디오가이드 항목에 포함된 ‘시스템 그래비티’ 등도 함께 볼 수 있다.

전현선은 대형 회화 설치 ‘토끼도 굴을 두 개 판다’를 중심으로 회화의 공간감을 밀어 올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 작품이 캔버스 30점으로 구성된 설치라고 소개했다. 오디오가이드에는 ‘오르고 또 오르면’, ‘뜬구름’, ‘뿔과 그림’, ‘조각 시리즈’, ‘영상 시리즈’, ‘보이지 않는 그림’ 등이 올라 있어 평면과 입체, 이미지와 사물이 맞물리는 전개를 따라가 볼 수 있다.

홍진훤은 이미지가 사회운동과 정치적 기억 속에서 어떻게 소비되고 변형되는지 묻는다. 신작 영상 ‘이미지의 최고 형태는 무장투쟁이다’를 비롯해 ‘암순응’, ‘명순응’, 사진 작업 ‘사실 은하수는 유령입니다’가 이번 전시에 포함됐다. 오디오가이드에는 ‘가상이라는 이데올로기와 무장투쟁이라는 유령’도 별도 항목으로 제시돼, 전시를 천천히 보는 관람객이라면 작업의 문제의식을 더 또렷하게 짚어볼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볼 수 있나


전시는 서울 종로구 삼청로 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다. 관람 시간은 월·화·목·금·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다. 관람료는 2000원이다.

다만 서울관은 1월 1일, 설날, 추석에 휴관하고, 올해 임시 휴관일로는 12월 1일이 안내돼 있다. 전시 막바지에 찾을 계획이라면 휴관일을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미술관 안내상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나 경복궁역 4번 출구,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에서 걸어갈 수 있다.


연계 프로그램도 함께


전시와 함께 작가별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이정우와 홍진훤의 작업은 스크리닝과 토크 프로그램으로 확장됐고, 이해민선과 전현선의 작업은 비평 도슨트 프로그램으로 관람객과 만났다. 또 10월 27일에는 ‘작가-심사위원 대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올해의 작가상’은 국립현대미술관과 SBS문화재단이 2012년부터 공동 주최해 온 작가 후원 프로그램이자 수상 제도다. 수상 제도라는 성격이 강하지만, 실제 전시장에서는 후보 작가 4명의 최근 작업과 신작을 집중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동시대 미술 전시로서의 밀도가 더 먼저 다가온다.

자료: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2026 전시 상세 페이지(2026);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SBS문화재단 ‘올해의 작가상 2026’ 개최(2026-07-22);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관람안내(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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