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전시

가정의 달 강동아트센터, 음악극부터 조수미 무대까지 ‘세대 공감 공연장’으로 변신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강동아트센터가 어린이와 청소년, 부모 세대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전시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판소리 음악극과 클래식 콘서트, 애니메이션 OST 공연, 전통춤, 그림책 원화 전시까지 장르의 폭을 넓히며 가족 단위 관객에게 풍성한 문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강동문화재단은 6일 강동아트센터에서 다음 달까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어린이 관객에게는 상상력과 감성을, 성인 관객에게는 익숙한 선율과 깊이 있는 무대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단순한 계절 행사에 그치지 않고 문학, 음악, 무용, 미술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점이 눈에 띈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작품은 판소리 음악극 ‘긴긴밤’이다. 오는 8일과 9일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누적 판매 70만 부를 기록한 동명의 동화를 바탕으로 한다. 세상에 마지막으로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홀로 남겨진 아기 펭귄이 긴 여정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어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원작이 지닌 따뜻한 정서와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판소리의 소리, 음악극의 극적 표현으로 확장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 관객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같은 날인 8일에는 강동문화재단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지브리&디즈니 OST 콘서트’가 열린다. 공연에서는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대표 음악과 ‘라이온 킹’, ‘알라딘’ 등 디즈니 작품을 통해 널리 사랑받은 OST가 연주된다. 세대를 넘어 친숙한 선율로 구성된 만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는 성인 관객과 애니메이션을 통해 음악을 접하는 어린이 관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13일에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데뷔 40주년 기념 공연이 강동아트센터를 찾는다. 조수미는 이번 무대에서 오페라와 성악곡을 비롯해 한국적 정서를 담은 작품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비제의 ‘카르멘 모음곡’처럼 대중적으로도 익숙한 클래식 작품은 물론, ‘아리랑 칸타빌레’ 등 한국적 감성이 녹아 있는 곡을 통해 40년 음악 인생의 깊이와 폭을 관객에게 전할 예정이다.

15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우리동네 관현악’ 공연으로 강동 관객과 만난다. 이번 무대에서는 베토벤과 모차르트의 대표 작품이 연주돼 클래식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형 공연장을 찾지 않아도 지역 안에서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 연주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의미도 크다.

다음 달에도 프로그램은 이어진다. 서울시무용단은 한국 전통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미메시스’를 통해 전통과 현대가 만나는 무대를 선보인다. 여기에 이탈리아 그림책 작가 주세페 비탈레의 원화를 소개하는 ‘동물의 세계: 몬도 아니말레’ 전시도 마련돼 공연뿐 아니라 시각예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동아트센터의 이번 가정의 달 프로그램은 가족 관객을 위한 문화 행사의 외연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어린이를 위한 공연에만 머무르지 않고, 클래식과 전통예술, 문학 기반 음악극, 애니메이션 음악, 그림책 전시까지 다층적인 콘텐츠를 배치해 세대별 취향을 고르게 반영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특별한 나들이를 고민하는 시민들에게 강동아트센터가 문화로 소통하는 가족형 공연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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