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APEC 앞두고 선보인 첨성대 미디어아트…개막 첫날 오류

지난 20일 경북 경주시 첨성대에서 실시된 ‘첨성대 미디어 아트’행사 모습. 국가유산청제공

지난 20일 경북 경주시 첨성대에서 실시된 ‘첨성대 미디어 아트’행사 모습. 국가유산청제공

국가유산청과 경북 경주시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선보인 첨성대 미디어아트가 개막 첫날부터 오류를 일으키며 상영이 중단됐다.

21일 경주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30분 경주 인왕동 첨성대에서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미디어아트 점등식이 열렸다. 그러나 첫 상영 이후 재상영 과정에서 외벽 화면에 ‘종료 중’, ‘디스플레이 모드’ 등의 문구가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현장을 찾은 시민과 관람객 수백 명은 쌀쌀한 날씨 속에서 상영을 기다리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번 미디어파사드는 보문단지 일대 야간경관 개선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제작됐으며 총 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첨성대 외벽 전체를 화면처럼 활용해 첨성대의 역사적 의미와 신라 문화유산을 담은 ‘별의 시간’, 신라의 찬란한 문화를 조명한 ‘황금의 나라’ 등 약 7분 분량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상영은 다음 달 1일까지 매일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첫날부터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며 운영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주시는 이번 오류가 사용된 프로젝터 4대 가운데 1대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복구를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의 대표 문화유산인 첨성대를 활용한 야간 콘텐츠에 관심이 쏠렸던 만큼, 첫날부터 발생한 상영 중단 사태를 두고 준비 부족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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