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반딧불이 따라 걷는 명상의 밤…영암 도갑사서 ‘선명상축제’ 열린다

전남 영암 도갑사에서 자연과 생명을 주제로 한 선명상축제가 열린다.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명상과 치유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저녁에는 반딧불이의 빛을 바라보며 생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는 6일 영암 도갑사 일원에서 ‘반딧불이 생명살림 선명상’을 주제로 선명상축제를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명상을 어렵고 낯선 수행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실천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축제는 개인의 마음 상태를 살피는 프로그램으로 문을 연다. 참가자들은 인공지능 분석을 활용한 ‘마음처방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선명상 방식을 안내받을 수 있다. 이어 싱잉볼의 울림을 활용한 소리 치유 명상,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향기 명상, 생활 속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실천형 선명상 등이 진행된다. 사찰이라는 공간이 주는 안정감에 자연의 감각을 더해 참가자들이 스스로의 내면을 차분히 돌아볼 수 있도록 한 구성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순서는 저녁 프로그램이다. 도갑사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반딧불이 방생 체험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반딧불이를 바라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자연과의 공존을 체감하게 된다. 반딧불이는 깨끗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로 알려져 있어,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생태 감수성을 일깨우는 자리로도 의미를 갖는다. 해당 체험은 영암곤충박물관과 연계해 진행된다.

조계종이 추진하는 선명상축제는 지난 4월 서울 봉은사에서 시작됐다. 이후 전국 주요 사찰과 지역을 순회하며 각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적 특색을 반영한 명상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도갑사 행사를 마친 뒤에는 7월 세종 광제사, 8월 부산과 전남 장성, 경북 영덕 등지에서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체 일정은 오는 10월까지 계속된다.

이번 도갑사 선명상축제는 현대인이 겪는 피로와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 속에서 마음의 균형을 찾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딧불이를 매개로 한 생명살림 프로그램은 명상을 개인의 휴식에만 머물지 않고 생태와 공존의 가치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숲과 사찰, 빛과 소리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 영암 도갑사의 여름밤은 반딧불이의 작은 빛처럼 잔잔한 위로를 건네는 명상의 장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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