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

BTS 4월 고양서 투어 시작…34개 도시 79회, K팝 투어 규모 다시 쓴다

[사진:방탄소년단. 빅히트 뮤직 제공]

방탄소년단이 4월 고양 공연을 시작으로 34개 도시 79회 규모 월드투어에 나선다. 단일 투어 기준 K팝 최대 규모다. 일정 자체보다 주목되는 대목은 수익 구조다. 이번 투어는 티켓 판매외에 콘텐츠·플랫폼·브랜드가 결합된 복합 사업 형태로 운영된다.

투어는 4월 9일과 11~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시작된다. 이후 북미, 유럽, 남미, 아시아로 이어진다. 북미만 12개 도시 28회, 유럽은 5개 도시 10회, 남미도 주요 도시를 포함한다. 일본과 중동 일정 추가도 예정돼 있다.


■ 티켓만으로도 수천억…스타디움 투어의 기본 수익 구조

스타디움 투어의 1차 수익원은 티켓이다. 공연 한 회당 평균 4만~7만석 규모를 기준으로 잡으면 79회 공연의 총 좌석 수는 약 350만~400만석에 이른다. 평균 티켓 가격을 150~250달러(약 20만~33만원)로 적용하면 티켓 매출만 약 7억~10억 달러, 원화로 1조원 안팎 규모가 가능하다.

이는 글로벌 톱 아티스트 투어와 유사한 수준이다. 실제로 Taylor Swift의 ‘Eras Tour’는 약 1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했고, Ed Sheeran의 ‘Divide Tour’도 7억 달러를 넘겼다. BTS 역시 2022년 ‘Permission to Dance’ 투어에서 회당 수만 명 규모 관객을 확보하며 글로벌 톱 티어 수요를 확인한 바 있다.


■ MD·현지 소비까지 결합…티켓 밖 매출이 더 커진다

티켓은 시작일 뿐이다. 실제 수익 구조에서 중요한 부분은 부가 매출이다. 공연 현장에서 판매되는 MD(굿즈) 매출은 통상 티켓 매출의 20~40% 수준으로 평가된다. BTS처럼 팬덤 결집도가 높은 경우 비중은 더 높아진다.

여기에 현지 소비까지 결합된다. 글로벌 공연 산업에서는 콘서트가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이벤트로 평가된다. 미국 투어의 경우 한 도시에서 발생하는 숙박·교통·식음료 소비까지 포함하면 공연 1회당 수백억 원 규모 경제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테일러 스위프트 투어는 일부 도시에서 수천억 원 단위 지역 경제 효과를 만들어냈다. BTS 역시 과거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에서 호텔 점유율과 관광 수요를 끌어올린 사례가 있다.


■ 플랫폼·중계까지 확장…콘텐츠 수익이 붙는다

최근 투어의 핵심은 플랫폼 확장이다. 공연 실황은 온라인 스트리밍, 극장 상영, VOD 콘텐츠로 재판매된다. 팬덤 기반 유료 콘텐츠 시장이 결합되면서 공연이 하나의 영상 IP로 전환된다.

실제 BTS는 공연 실황을 온라인 유료 스트리밍으로 제공하며 별도 매출을 창출해 왔다. 일부 공연은 글로벌 극장 상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는 단일 공연을 반복적으로 수익화하는 구조다.

여기에 광고·브랜드 협업도 결합된다. 글로벌 투어는 대형 스폰서와 연계되며, 공연장 내 광고와 디지털 콘텐츠까지 확장된다. 공연 자체가 플랫폼 역할을 하는 셈이다.


■ K팝 투어, ‘지역 확장형’으로 이동

이번 투어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지역 확장이다. 기존 K팝 투어는 북미·일본 중심 구조가 강했다. 이번에는 남미, 중동까지 포함하는 다지역 전략이 적용됐다.

이는 글로벌 공연 시장 구조 변화와 맞물린다. 국제음반산업협회(IFPI)에 따르면 글로벌 음악 시장은 스트리밍 중심으로 성장했지만, 공연 수익은 여전히 핵심 축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팬덤 기반 시장에서는 지역 분산이 수익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남미는 최근 K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지역이다. 중동 역시 공연 인프라가 확대되면서 신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BTS 투어는 이 두 지역을 동시에 테스트하는 성격을 가진다.


■ 비용도 함께 커진다…대형 투어의 리스크

대형 투어는 비용 구조도 크다. 무대 제작, 인력 이동, 장비 운송, 현지 운영 비용이 동시에 증가한다. 360도 무대와 같은 대형 연출은 제작비를 크게 끌어올린다.

또 일정이 길어질수록 리스크도 커진다. 날씨, 안전, 물류, 현지 규제 등 변수 관리가 중요해진다. 특히 신흥 시장일수록 운영 난도가 높다.

수요 분산도 변수다. 동일 기간 여러 지역에서 공연이 진행되면 팬 수요가 나뉠 수 있다. 대형 투어일수록 지역별 수요 예측이 중요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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