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송도 케이블카 관광객, 말벌 공격에 잇따라 부상
부산 서구 송도해상케이블카 인근에서 말벌 떼가 한꺼번에 출몰해 케이블카를 타려던 관광객 다수가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에는 영유아와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외국인 관광객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적 자연 위험이 다중이용 관광지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현장 대응 체계와 예방 관리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케이블카 승강장 주변과 인근 공원 일대에서 벌쏘임 신고를 접수하고 구조·구급 인력을 투입해 부상자를 분산 조치했다. 현장 통제와 함께 시설 측에는 위험 구역을 알리는 방송을 요청해 추가 접근을 막았고, 주변 수목과 화단을 확인해 말벌집을 찾아 제거했다. 소방 당국은 인근에 남아 있던 벌에 대한 방제 작업도 병행하며 추가 피해 차단에 나섰다.
부상자들은 현장 응급처치와 병원 이송 등으로 이어졌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는 관계기관이 확인 중이다. 사고가 짧은 시간에 집중된 만큼 사람 이동이 많은 시간대·공간에서의 자연 발생 위험에 대비한 매뉴얼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소방 당국은 말벌이 어떤 요인으로 자극돼 공격적으로 변했는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해수욕장과 암남공원을 잇는 부산의 대표 관광시설로, 성수기에는 방문객이 크게 늘어난다. 이번 사고는 기계 고장이나 설비 결함이 아닌 주변 자연환경에서 비롯된 위험이 관광 활동을 직접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대형 벌집이 인구 밀집 구역 인근 수목에 형성될 경우 피해가 단기간에 커질 수 있어, 시설 내부뿐 아니라 주변 녹지 관리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점검 체계가 요구된다.
전문 방역 인력과 연계한 정기 순찰, 취약 시간대에 대한 집중 점검, 위험 징후 발견 시 신속 통보 체계 구축 등은 즉각 적용 가능한 과제로 꼽힌다. 안내 표지와 다국어 경보 방송을 통해 벌 출몰 시 대피 동선을 명확히 하고, 현장 직원 대상의 응급대응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
관광객이 따라야 할 기본 수칙 역시 중요하다. 벌이 주변에 보일 경우 손을 휘젓거나 소리 내어 자극하지 말고, 신속히 건물 안이나 통제선 밖으로 이동해야 한다. 벌집으로 의심되는 구조물을 발견하면 직접 제거를 시도하지 말고 즉시 관리사무소나 119에 신고해야 한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말벌집 제거 이후에도 주변 추가 위험 요소를 확인하고 있으며, 정확한 출현 원인과 피해 상황을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부산 지역 관광지 전반의 자연재해형 안전 위험을 재점검하고, 성수기 운영 계획에 환경 요인을 포함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실적 과제가 제기된다. 방문객 안전을 위한 선제 점검과 현장 대응력 강화가 이행될 때, 도심 속 자연과 공존하는 관광의 신뢰도 또한 높아질 것이다.

